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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병살' LG, 그래도 KIA에 2연승


최하위 LG가 갈 길 바쁜 KIA를 또 다시 잡아내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심수창의 호투속에서 4연속 병살타를 기록하면서도 2사 이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LG는 올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기분좋게 승리하며 올림픽 휴식기 이후 2연승(35승 65패)을 내달렸다.

LG 타선은 이날 1회부터 4회까지 4연속 병살타를 쳐내며 울상을 지었다. 1회말에는 1사 1,3루 상황에서 페타지니가, 2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서 김상현이 6-4-3 병살타를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게다가 3회말은 무사 1루에서 권용관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헌납했고, 4회말에도 역시 1사 1루 상황서 최동수가 5-4-3 병살타로 돌아서며 무려 4이닝 연속 병살타라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LG는 한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4회말 최동수의 병살 이후 들어선 박경수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쳐냈으나 이를 KIA 3루수 김주형이 놓치는 실수를 파고든 것. 행운의 기회를 맞은 LG는 이어 김상현, 조인성, 권용관이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후 LG는 또 한번 KIA의 실책에 편승,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최동수 대신 주자로 들어선 박용근이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고, 때마침 장문석의 폭투가 나와 홈까지 뛰어들며 천금같은 1점을 보탰다.

LG 선발 심수창은 올 시즌 최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심수창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랑이 타선을 그야말로 원천봉쇄했다. 병살 행진으로 기회를 많이 놓친 LG를 뒤에서 든든히 받친 심수창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뒤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영(1이닝 무실점)과 정재복(1이닝 1피안타 무실점)도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한편, KIA 선발 디아즈는 6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을 허용하면서도 2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2패째를 떠안았다. 디아즈는 1회를 제외하고는 6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힘겨운 승부를 벌였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대량 득점은 허용치 않았다.

KIA 타선은 이용규의 3안타를 제외하고는 8명의 타자들이 단 1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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