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갈매기'가 여름 막바지에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서 마운드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빛 전사' 송승준의 역투, 타선에서는 프로 2년차 손광민의 통산 1호 홈런을 시작으로 김주찬의 2타점 싹쓸이 3루타 등에 힘입어 11-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기분 좋은 7연승으로 시즌 51승(46패)을 올려 3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바싹 좁혔다.
한화는 타선이 살아나주지 못하고 선발 안영명이 일찍 물러나면서 롯데에 패해 시즌 49패(56승)를 안으면서 후반기 첫 주중 3연전을 3연패로 출발하는 부진을 보였다.
5회까지는 양팀이 팽팽했다. 롯데는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손광민이 한화 선발 안영명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 홈런은 손광민의 프로 데뷔 홈런이기도 했다.
이에 한화도 2회말 1사 상황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김태완 볼넷, 한상훈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등을 묶어 1점을 뽑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양팀은 다시 4회에 각각 1점씩을 주고받아 2-2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6회초 롯데는 1사에서 이원석이 한화 세번째 투수 구대성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뽑아 포문을 연 뒤 김민성이 몸에 맞은 볼을 얻어내 1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주찬이 구대성에게 2타점 좌익수 오른쪽 3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 좌익수 추승우가 김주찬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아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간발의 차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타가 되고 말았다.
팽팽한 균형이 깨지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롯데로 넘어갔다. 롯데는 다시 8회초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손광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연 뒤 희생번트와 야수선택을 묶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6회 역전 타점의 주인공 김주찬이 한화 네번째 투수 마정길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5점째를 올리고 계속해서 1사 1, 2루의 상황을 유지했다.
대타 정보명이 프로 데뷔 첫 등판한 한화 5번째 투수 양승진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쳤을 때 한화 좌익수 추승우가 3루에 공을 뿌린 것이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실책이 나왔다. 점수는 7-2로 벌어졌으며, 한화가 다시 유원상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조성환, 이대호, 강민호, 손광민 등 4안타가 봇물 터지듯 이어져 3점을 추가하며 롯데가 10-2로 크게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8회, 9회에 각각 1점씩을 따라 붙는데 그쳤으며, 롯데는 9회초 대타 이승화가 1점 홈런을 추가하며 11-4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의 톱타자 김주찬은 이날 경기에서 역전 2타점 3루타 등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올림픽 후 첫 출전에서 7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주며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한화의 구대성은 2-2 동점 상황이던 5회 2사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아 1.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대전=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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