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학도의 결혼식에 개그맨 박명수가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학도는 11살 연하의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26)과 6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김학도는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명수가 결혼식의 사회를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학도는 "아마도 18년 전의 약속 때문인 것 같다. 당시 박명수 씨와 나는 밤을 새우며 개그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함께 고생하던 사이였다"며 "그 때 내가 박명수 씨에게 '우린 사회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니까 오랫동안 같이 가야한다'며 서로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자는 말을 건넸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 오랜기간 우정을 쌓아온 18년지기 친구다.
'버럭명수'라는 별칭을 얻는 박명수가 이날 그의 결혼식에서도 똑 같은 모습으로 사회를 보는 게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섞인(?) 전망에 대해서 그는 "당시에는 통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모습을 18년간 봐왔다"며 "그러나 결혼식에서 그런 식으로 사회를 보면 본인이 너무 튀니까 안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명수 씨가 딸을 낳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자식을 잉태하는 부모의 마음을 친한 친구를 통해 옆에서 봤기 때문인지 (출산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행위라고 생각한다. 힘닿는 한 열심히 낳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한 TV 바둑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된 김학도-한해원 커플은 방송에서 활약하던 평소와 달리 이날만큼은 수줍고 긴장된 표정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OBS 주철환 사장이 주례를 맡았고, 박상민과 나무자전거가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 결혼식을 치른 후 다음날 남태평양 제도에 있는 팔라오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서울 방배동에 차린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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