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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첫 승 민성기 "야구인생 잊지 못할 추억"


"얼떨떨하다. 야구인생을 통틀어 잊지 못할 추억이다."

히어로즈 새내기 투수 민성기(19)가 행운의 프로데뷔 첫 승을 거뒀다.

민성기는 28일 목동 SK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민성기에게 경기 감각을 익히라는 차원의 등판 지시였지만, 분위기상 패전 처리용 투입이었다. 민성기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1안타 1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어쨌든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무사히(?) 끝마쳤다.

그런데 히어로즈 타선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분발, 대거 4점을 뽑으며 대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승리투수의 영광이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아낸 민성기에게 돌아간 것이다.

경기 후 민성기는 "얼떨떨하다. 1군에서 모처럼 던질 기회가 왔는데, 도와준 타선에게 감사하다"며 "야구인생을 통틀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첫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히어로즈는 선수 교체를 대거 한 탓에 만약 연장전으로 이어졌다면 교체할 선수가 없는 상황을 맞을 뻔했다. 이광환 감독은 "연장전은 생각지 않고 우선 동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강정호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지 않고 공격이 계속됐다면 다음 타석에는 투수인 민성기가 들어서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민성기는 대기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 준비를 하다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 덕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리는 독특한 경험도 했다.

배트를 휘두르며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던 민성기(중앙고 졸업)는 "타석에서 어떻게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라며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였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조이뉴스24 /목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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