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서 삼성이 3연승으로 롯데를 격침시키며 대망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간단히 획득했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경험'을 앞세운 삼성은 8년 만에 가을 야구에 참가한 롯데를 상대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명문가'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정규 시즌 4위 삼성은 이제 2위 두산과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맞아 치열한 경합에 돌입해야 한다. 선동열 감독은 이미 김경문 감독과 2004년 플레이오프,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본 바 있다. 때문에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선 감독은 두산전 필승 밑그림 구상에 고심 중인 상황. 두산 역시 최근 큰 경기를 많이 펼처온 터라 준플레이오프서 빛났던 '경험의 야구'도 이제 큰 위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다행히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서 열린 준PO 3차전서 롯데를 격파하며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은 덕분에 플레이오프까지 4일 간의 여유를 벌어들였다. 12일 선수단 전원이 휴식을 취하고 오늘(13일)부터 본격적으로 두산 격파법을 찾기 위한 실전훈련에 들어간다. 특히 삼성은 3일간의 대비 훈련 기간 두산의 '발야구'를 저지할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게 된다. 16일과 17일 열리는 1, 2차전은 정규 시즌 승률 2위인 두산의 홈구장 잠실에서 열린다. 삼성 선수단은 1차전 하루 전인 15일 대구서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며, 두산은 홈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을 맞이한다.
17일 2차전 이후 18일은 이동일. 그리고 양팀은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구장서 3, 4, 5차전을 잇달아 가진다. 어느 한 팀이 1차전부터 연승을 거둔다면 대구구장서 플레이오프가 종료되는 것이다.
5차전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게 되면 또 다시 양팀은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이동일로 잡은 22일 하루를 쉰 양 팀은 23일부터 잠실구장서 다시 6, 7차전을 벌인다. 마지막 7차전까지 갈 경우, 두 팀은 이동일을 포함해 9일간의 대장정을 치르는 셈이다.
포스트시즌의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긴 삼성과 이를 지켜보며 몸을 풀고 있던 두산이 이제 'SK에 대한 도전권'을 놓고 드디어 격돌한다. 야구팬들은 관심은 이미 대망의 2008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6일 잠실구장에 쏠려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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