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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삼성, 우완 4선발 완성카드는 조진호? 이상목?


롯데를 3연속 패퇴시키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이 '우완 4선발' 체제로 두산과의 일전에 나설 예정이다. 의뭉스러운(?) 선동열 감독의 말대로라면 말이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롯데를 잡아내며 가을 야구 '스테이지 2' 진출을 확정지은 후 플레이오프서도 4선발 체제로 나설 생각임을 분명히 밝혔다. 올 시즌 두산에게 취약했던 전병호(선발 1경기 평균자책점 20.25)를 불펜으로 돌리고 배영수, 윤성환, 에니스에 이어 조진호 혹은 이상목으로 이어지는 100% 우완 선발 조합을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일단 4선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전병호를 두산전에서 제외하고 조진호나 이상목을 선발 기용할 예정"이라며 두산전 대비 투수 로테이션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사실을 전했다.

"매 경기 결승전으로 임해야 하는 것이 포스트시즌"이라고 누누히 강조한 선 감독은 "3선발 체제로는 답이 안나온다. 롯데를 잡고 올라가더라도 최소한 4선발로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4선발'에 대한 믿음을 굳게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아직 4선발로 조진호와 이상목 중 누구를 선택할 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황. 원래대로라면 이상목을 기용할 예정이었지만 조진호가 최근 등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 선동열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조진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2-4로 뒤지던 7회초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조진호의 이런 중간계투 호투를 발판으로 삼성은 결국 역전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조진호는 이날 내가 본 이후 최고로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했다. 최고 수훈 선수라고 봐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 상으로 볼때 선 감독이 조진호를 선발로 기용할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지난 준PO 3차전서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기록상으로는 믿음이 갈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진호는 정규시즌 선발출장한 5경기(총 19경기 출장)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오는 일이 많았다. 두산전 전적 역시 4경기(선발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18.41에 달한다. 자신감 넘치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지만 '결승전'과 같은 자세로 임한다는 선 감독의 지론에 따르면 조진호의 기용은 모험수와 같다.

이에 선 감독도 인터뷰 말미에 조진호를 불펜으로 사용할 뜻임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정현욱, 권혁, 안지만 등이 두산전 활용법인데, (조진호 선수의 호투로) 활용폭이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선발 기용은 이상목쪽으로 무게를 두면서 조진호를 구원 투입하는 전략을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포스트시즌은 감독간의 '전략싸움'이라고도 일컫는다. 과연 선동열 감독은 '반달곰 사냥꾼'의 4명의 선봉장 가운데 마지막 한 명으로 누구를 낙점할 지, 이미 선 감독의 머리 속에서는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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