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0여 명의 취재진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양 팀 사령탑인 두산 김경문 감독과 삼성 선동렬 감독, 그리고 주장인 김동주와 진갑용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으려는 듯 양 팀 주장들의 입담 대결이 팽팽했다.
삼성 주장 진갑용은 "우리는 3위 롯데도 이기고 올라왔다. 준플레이오프 롯데전도 즐기면서 했는데, 2위 두산전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있겠는가.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비밀리에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1차전 선발투수 배영수의 '마구'에 대해 "나도 아직 못 받아 봤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배영수는 초반에 약점이 있긴 하다. 그러나 서클 체인지업을 받아봤는데 구위가 괜찮았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산 주장 김동주는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맞섰다. 그는 "삼성과의 경기를 예상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삼성킬러'로서 선전을 다짐했다.
삼성전 시즌 타율이 3할4푼1리(44타수15안타)나 되고 4개의 홈런과 19타점을 올려 강한 면모를 보인 김동주는 자신의 방망이로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세 싸움을 벌이면서도 양팀 감독과 주장들은 공히 "7차전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이뉴스24 /잠실=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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