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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개그맨은 비정규직, 무대 점점 좁아져"


'빡구'로 유명한 개그맨 윤성호가 개그맨들의 불안한 생계를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1년 여의 공백 끝에 방송 복귀를 앞두고 있는 윤성호는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통해 "개그맨은 사실 비정규직이나 다름없다"며 "개그맨들의 버라이어티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다"고 털어놓았다.

윤성호는 현재 개그맨들을 둘러싼 방송 환경이 예전 같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예전 80, 90년대에는 코미디 프로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고 개그맨들은 많지 않았어요. 시청률도 60%까지 나온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개그맨들이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지금은 개그맨들도 시스템이 사무실 체제로 가니깐 예전보다 개그맨도 훨씬 많고 오히려 설 무대는 좁아졌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너 하나를 잡기 위한 개그맨들의 경쟁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개그 무대는 그 안에 또 경쟁이 있어요. 연예인들도 그렇겠지만 개그맨은 정말 비정규직이예요. 신인 개그맨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 설 무대는 없어지고 있죠.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요. 자기 코너가 없어지면 쉬어야 하고, 재미없으면 다시 코너를 짜야합니다. 시청자 패턴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식상함도 더 빨리 오는 게 현실이예요."

그의 지적처럼 실제로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사라지고 있다. 과거 KBS 2TV '폭소클럽' '웃음충전소' '개그콘서트' 등 개그맨들을 위한 무대가 많았지만 다 폐지되고 지금은 '개그콘서트'만이 유일한 무대다. 다른 방송사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개그맨들도 개그 무대에 국한되기 보다는 버라이어티로 진출하는 것이 유행이 돼버렸다. 윤성호는 개그맨들의 버라이어티 진출은 당연한 것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개그맨들의 버라이어티 진출은 어쩌면 당연해요. 코미디를 하는 사람은 일주일 내내 시간을 투자해요. 그래도 방송에 몇 분 못 나가고 출연을 해도 편집되는 경우가 많고 출연료 체계도 버라이어티랑 다르죠. 버라이어티 진출을 했다가 다시 코미디 프로로 돌아가는게 아까워요. 개그맨들에게 코미디 프로는 밥줄이예요. 코미디 프로가 사라지면 일 할 곳도 없어지는 거죠."

그렇지만 윤성호는 버라이어티 역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곳임을 잘 알고 있다.

"버라이어티도 전쟁이죠. 처음에 버라이어티 하는 사람은 힘들고 또 많이 어려워해요.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저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봤는데 결코 만만치 않더라고요."

'개그콘서트'의 '개그전사 300' 코너를 끝으로 1년 여간의 공백을 가진 윤성호는 조만간 방송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윤성호는 "한 달 전부터 김준호와 함께 하는 코너를 준비 중이다. 지금 한창 아이디어 짜고 있고 조만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신인들이 잘 하니깐 저도 분발해서 새롭게 할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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