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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0만원 벌금' 박진만, 팀 살린 '국민 유격수의 귀환'


역시 박진만은 박진만이었다.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1차전 실책을 만회라도 하듯, 3차전에서는 '명품수비'를 승부처 곳곳에서 펼쳐보이며 팀의 2연승에 든든한 밑받침을 놓았다.

박진만은 0-0으로 맞서던 3회초 수비 2사 만루 위기서 첫번째로 팀을 구해냈다. 김현수가 친 타구는 투수 윤성환의 글러브를 스치며 2루 베이스를 타고넘는 완연한 안타성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2루 베이스 뒤쪽으로 달려든 박진만에게 여유있게(?) 걸려들었고, 삼성은 선취점을 내줄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번째 수비쇼는 4회초에 나왔다. 1사 1, 3루에서 이대수가 친 볼은 그리 강하지 않게 박진만 쪽으로 굴러갔다. 1루주자 고영민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타자주자 이대수를 1루에서 잡아내기에는 여의찮아 보였다. 그러나 타구를 잡고 2루로 송구하는 박진만의 동작에는 0.1초의 빈틈도 없었으며, 2루수 신명철을 거쳐 1루로 송구된 볼은 완벽한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세번째 피날레는 두산이 한 점을 만회해 6-2로 추격하고 계속 맹반격을 펼친 8회초 수비였다. 역시 2사 만루였고, 이번에도 김현수가 친 타구였다.

김현수의 타구는 워낙 잘 맞아 라이너로 쭉 뻗어나가며 안타를 직감케 했다. 그러나 타구가 유격수 박진만 쪽으로 향한 것이 두산에겐 불운이었다.

박진만은 머리위로 날아든 총알타구를 번쩍 점프를 하더니, 감각적으로 내민 글러브에 볼을 담았다. 만약 안타로 연결됐다면 최소 두 점을 내줘 승리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박진만의 호수비 하나로 두산의 기는 꺾여버리고 말았다.

지난 16일 1차전서 쐐기점을 내주는 '1플레이 2에러'를 범했던 박진만에겐 팀 사기를 저하시킨 책임을 물어 3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으로선 이런 수모를 제대로 갚은 셈이다.

한 번의 실책 정도로 위축될 '국민 유격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조이뉴스24 /대구=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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