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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3안타 2득점? '부글부글' 김경문 감독


기막힌 삼성 '명품수비'에 뭘 해도 안돼

두산이 3차전에서 삼성에게 2-6으로 패하며 먼저 1승을 챙기고도 내리 2연패하는 쓴 맛을 봤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내용상 김경문 감독의 속에는 천불이 날 지경이다.

두산은 19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무려 1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지만 단 2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삼성이 9개의 안타로 6점을 뽑아낸 데 비하면 얼마나 답답한 공격을 했는지 쉽게 드러난다.

한 마디로 두산은 삼성의 '명품수비'에 분루를 삼켰다. 두산은 기회 때마다 삼성 야수들의 호수비에 공격의 맥이 끊어지며 번번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의 경우, 잔루수가 무려 15개에 달해 삼성(4개)과 극과극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의 수비진은 이날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곳곳에서 '철벽 글러브'를 자랑했다. 2회초 홍성흔의 파울 타구를 플레이오프 첫 선발출장한 1루수 박석민이 두산 덕아웃까지 뛰어들며 잡아내더니, 3회초 2사 만루 위기상황서는 유격수 박진만이 투수 윤성환의 글러브를 맞고 흐른 김현수의 타구를 재빨리 처리해 실점을 막아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4회초 1사 1, 3루 상황서 이대수의 느린 땅볼을 박진만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동작으로 병살타로 만들어냈고, 5회초 3루수 김재걸은 전상렬의 번트 안타성 타구를 맨손 러닝스로를 통해 아웃시켰다. 6회 2루수 신명철도 홍성흔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냈고, 8회 2사 만루서도 박진만은 김현수의 잘맞은 타구를 수비 시프트와 정확한 타이밍의 점프로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연결시켰다.

그야말로 두산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삼성 투수들을 유린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에 잇따라 걸려들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5회 김현수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해 6개의 사사구와 함께 두산 타자들이 출루한 횟수가 총 20차례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 야수들의 '점수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가 이날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김경문 감독도 경기 후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지려니까 안타성 타구가 계속 잡혔다"며 터질 듯 터지지 않은 득점에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그 동안 타이밍이 맞지 않던 김동주와 홍성흔, 고영민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으니 4차전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랠 뿐이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패하려는 팀은 뭘 해도 안되는 모양이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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