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는 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승장 삼성 선동열 감독의 총평이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윤성환의 5이닝 호투와 박석민의 선제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최형우의 쐐기 스리런포 등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공식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이날 승부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그런데 선 감독은 시종일관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뿐이었다.
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한테 운이 굉장히 많이 따라준 경기다. 3회, 8회 등 만루 상황서 김현수 선수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다"며 "그 외에도 두산 선수들의 잘 맞은 타구가 매우 많았다"고 4점차 스코어로 승리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진땀을 흘렸음을 털어놨다.
이어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나온 박석민과 최형우가 잘 해줘서 이긴 것이다. 윤성환도 5이닝 동안 1실점하는 호투로 팀에게 도움을 줬다"고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간단히 답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준 경기였다"고 수 차례 강조한 선 감독의 표정은 17일 연장 14회 혈투서 승리한 후 기쁨을 만끽하던 그 표정이 아니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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