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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Vs 서울, 무조건 승리해야 정규리그 1위가 보인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수원 삼성-FC서울 29일 '빅뱅'

48점으로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을 앞서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선 FC서울이 '라이벌' 수원 삼성을 아래 순위에 둔 적은 많지 않다. 지난 3월 15일 2라운드 종료 뒤 잠깐 서울이 수원에 앞섰지만 이후 3라운드부터 9월 28일 20라운드에서 수원이 전북 현대에 2-5로 대패할 때까지 서울은 줄곧 3~4위에서 맴돌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은 2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4라운드 경기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9월 6~7일 18라운드 경기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1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절묘한 시기에 만나게 된 것이다.

상황은 대조적이다. 수원은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주전급 2군' 선수들로 메워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서울은 박주영이 프랑스 AS모나코로 진출한 뒤 남은 공격진의 발에 불이 붙고 포지션별 균형이 맞아들어가면서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력상 서울의 우세가 점쳐진다. 서울은 최전방 공격수 데얀을 중심으로 최고의 조커로 거듭나고 있는 이상협과 10대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렬이 수원의 수비를 무너뜨릴 태세다. 미드필드에서도 좌우 측면에 김치우-이청용이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추고 있고 중앙에는 기성용-이을용(김한윤, 이민성)의 패기와 경험이 어우러져 있다.

수비라인도 튼튼하다. 왼쪽 측면의 아디는 검증됐고 중앙에서 김진규-김치곤이 보여주는 수비력도 대단하다. 오른쪽 측면에는 안태은이 최원권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반면, 수원은 중앙수비수 이정수의 공백이 크다. 곽희주-마토-최성환이 플랫3로 잘 버티고 있지만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여 측면을 공략하는 서울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2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박원재-최효진 두 윙백의 측면 침투를 무실점으로 잘 버틴 것이 위안거리다.

미드필드는 차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로 빛을 내는 포지션 중 하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주로 소화하던 송종국이 중앙에서 조원희와 상대의 공세를 1차 저지한다. 좌우에는 양상민-홍순학(박태민)이 공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최전방 에두-배기종 투톱은 컵대회 우승을 이끈 일등 조합이다.

그래도 '라이벌'전이라는 특수성은 언제나 무시 못하는 외부 조건이다. 패하면 후유증이 상당 시간 지속되는데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만큼 승리를 위한 심호흡은 다른 어느 경기보다 빠르다.

치열함을 상징하는 파울 수만 살펴도 2004년 서울이 안양에서 연고 이전을 해온 뒤 올해까지 16번(FA컵 제외)의 경기에서 평균 41.5개의 파울이 나왔다. 지난해 5월 컵대회에서는 무려 53개나 발생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한 지난해 경기당 평균 파울 39개나 올해 전반기 34개와는 차원이 다른 수치다. 라이벌간 경쟁 의식으로 경기는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양 팀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최종 1위는 장담하지 못한다.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홈)-인천 유나이티드(원정), 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원정)-포항(원정) 등 모두 껄끄러운 팀과의 겨루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서로 자웅을 겨루면서도 턱밑에 있는 3위 성남도 견제해야 한다. 성남은 인천(홈)-전북 현대(홈)-대구FC(원정) 등 6강 플레이오프 한 자리 승선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팀들과 잇따라 붙는다. 승리 없이는 1위 내지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처지다. 이래저래 승부를 반드시 봐야 하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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