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열린 '전극(센고쿠)의 난 2009' 대회서 한 유명인사가 카메라에 잡혔다. 바로 몽골 출신의 스모 '요코즈나(横綱 천하장사)' 아사쇼류(朝靑龍, 27)였다. UFC 진출을 선언한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는 당시 마이크 어필을 통해 농담조로 아사쇼류에게 대결을 요청했고, 아사쇼류도 귀엽다는 듯 웃으며 환호를 보냈다.
그런데 아사쇼류가 격투기를 관전하러 온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예전부터 격투계 쪽과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경기 출전 오퍼까지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닛칸스포츠' 지면은 아사쇼류가 구랍 31일 열린 '다이너마이트' 대회의 출전 오퍼를 받았지만 고사한 사실을 전했다. 기사에 의하면 드림 측은 작년 11월 아사쇼류 측에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놓고 억(엔) 단위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아사쇼류는 스모를 버릴 수 없다고 드림 측 관계자와의 접촉을 피했다.
사실 아사쇼류가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2명의 형이 프로레슬링과 K-1 무대에 오른 바 있어 아사쇼류도 격투기에 익숙하다.
하지만 아사쇼류는 현재 일본 국적을 취득한 상태도 아니며, 현역으로 요코즈나에 오른 선수가 다른 종목 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도 모양새가 좋지 않기에 드림 측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특히나 선수 이탈에 민감한 스모계인 터라 아사쇼류는 일단 확실하게 격투계의 러브콜을 거부했다.
결국 아사쇼류는 스모계 은퇴 이후에야 격투기 전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쇼류는 씨름의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스모 요코즈나에 오른 유명인사다. 1m85㎝, 143㎏의 체격으로 스모 선수 중에는 큰 덩치가 아니지만 강력한 파워와 민첩함으로 2003년 제68대 요코즈나에 등극했다. 스타성이 풍부한 그의 출현으로 일본 스모는 다시 전성기를 되찾았을 정도.
하지만 아사쇼류는 작년 가을 '꾀병사건'으로 스모계로부터 철퇴를 맞았고, 2개 대회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이제서야 풀려난 상황이다.
▲아사쇼류의 '꾀병사건'은?
스모계의 영웅이던 아사쇼류는 작년 가을 우울증과 허리 부상 등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고사하고 몽골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현지 친선 축구대회서 펄펄 날며 축구를 즐기던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꾀병이었다"는 비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탓에 아사쇼류는 일본 귀국 후 2개 대회 출전 정지와 감봉이라는 중징계를 받아야 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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