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야구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금의환향'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베네수엘라를 준결승에서 맞아 초반부터 홈런포로 실신시키며 10-2 대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이 이제 결승전 1경기 만을 남겨놓게 됐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일본-중국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참가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열린 지 벌써 3주가 다 돼 가고 있다.
22일 한국에 대패한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13개국이 짐을 쌌다. 이제 남은 참가국은 결승전에 선착한 한국과 23일 오전 9시부터 결승 진출전을 펼치는 미국, 일본까지 3국 뿐이다.
이 긴 대회 여정에 돌입하기 전에 한국 대표팀은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2주 동안 가졌다.
이어 지난 1일 일본 도쿄에 입성해 1라운드를 마친 직후인 9일 늦은 밤에 곧바로 WBC 조직위에서 마련한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이동했다. 다시 2라운드가 열린 샌디에이고를 거쳐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LA로 옮겨가는 강행군을 소화해냈다.
추신수, 임창용 등 해외파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프로팀 소속 26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인력 등은 대부분 40일 가까운 합숙과 훈련-경기의 반복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 이전에 소속팀의 스프링 캠프 참가 기간까지 포함하면 한 마디로 '집 떠난지 오래된' 대표팀 선수단인 것이다.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마저 지난 도쿄라운드 때부터 "정말 할 짓이 못된다. 나를 비롯해 다들 집이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라며 취재진에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하루 뒤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WBC 결승전이 끝나면 '팀코리아'는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영광의 '귀환길'에 오른다. 이미 결승 진출로 목표를 초과달성한 대한민국호가 이왕이면 우승 선물을 안고 더욱 기쁜 마음으로 고향 가는 길에 올랐으면 좋겠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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