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이젠 'CF 여왕'보다 배우가 되고파"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로 연기 변신한 김남주가 CF의 여왕보다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남주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기 변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실 김남주는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광고계를 장악했던 'CF의 여왕'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내조의 여왕'을 통해 기존 이미지에서 180도로 변신, 소탈한 동네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남주는 "CF에 대한 생각은 굳이 이번 드라마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바뀌는 것 같다. 언제까지 CF 모델을 할 수는 없고 이제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가정에 충실한 현모양처가 꿈이었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나서는 주부로 열심히 살았다. 가정생활은 너무 재미있었지만 CF는 정말 본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사실 나이가 들면서 CF가 예전과 다르게 들어오지만 얼마전 화장품 CF를 찍기도 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내 성격의 장점은 포기가 빠르고 긍정적이라는 것이다"며 웃었다.

김남주는 드라마 연기 변신에 대해 연일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남주는 "예전에는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상처 받고 그래서 잘 안봤다. 작품 하는 동안에 귀 막고 눈 막고 또 그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체감되는 반응이 좋아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남주는 "연기 잘한다는 칭찬은 처음 듣는다. 칭찬에 인색한 유호정 씨의 연기 칭찬과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에 대해 칭찬을 해 준적이 없는 (남편)김승우의 연기 칭찬에 기뻤다"고 말했다.

김남주, 오지호, 윤상현, 이혜영, 선우선, 최철호 등이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