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군단'이 뒷심 싸움에서 '독수리'를 꺾었다.
삼성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서 홈런 2방과 결승 3타점 3루타 등으로 6타점을 혼자 올린 신명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8-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4승(13패)째를 거두며 순위를 바짝 뒤쫓고 있던 한화와 승차를 1경기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초반 열세를 딛고 경기 중반부터 추격에 나서 7회말 일단 역전을 이뤘지만 구원 투수 싸움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패했다. 시즌 12패(11승2무)를 안았다.
삼성 신명철의 날이었다. 신명철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김혁민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신명철은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혁민을 상대로 또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쇼를 펼치면서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신명철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1호, 시즌 10호, 통산 595호째이다.
한화도 반격에 나서 4회말 이도형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고 이여상이 6회말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2-3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 7회말 삼성의 '믿을맨' 정현욱을 상대로 한화 타선은 2점을 뽑아내 4-3으로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신명철이 삼성을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신명철은 8회초 삼성이 한화 김민재의 홈 송구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든 다음 2사 만루의 공격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에서 신명철은 한화의 구원 투수 양훈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뽑아내 7-4로 재역전시키는 주역이 됐다.
신명철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의 매서운 타격 속에 팀이 올린 8점 가운데 6타점을 혼자서 올리는 무서운 활약을 펼쳤다.
양팀은 9회 공방에서 각각 1점씩을 추가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삼성의 최원제는 팀이 역전 당한 가운데 7회말 한화 공격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앞선 투수 정현욱이 김태완을 상대로 볼 카운트 2-2까지 만든 가운데 구원에 나섰다. 공 1개로 플라이 아웃을 잡아낸 최원제는 팀이 8회초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단 '1구'만 던지고도 시즌 '3승'째를 거두는 행운을 안았다.
한화의 양훈은 8회초 대거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 시즌 3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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