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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한 박정권, "많이 나오면 많이 쳐야죠"


선취점을 이끌어내며 삼성 선발 배영수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박정권이 쑥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박정권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6차전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3회말 우익수로 변경)해 5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하며 나름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0-0이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130km)를 툭 밀어친 것이 좌측 폴대 바로 옆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이어져 SK는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정권의 솔로포로 배영수는 급격히 무너졌고, 4회초에만 4실점하면서 결국 SK는 9-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선수로 인터뷰를 하게 된 박정권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한 듯 싱긋 웃었다. 박정권은 "볼카운트가 불리해 노린 것도 아니고, (공이) 오길래 방망이가 나간 것"이라며 "히팅포인트 앞에서 힘이 분산됐는데 어쩌다보니 넘어갔다. 잡히는 줄 알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박정권은 지난 해 6월초 클락과 부딪혀 오른 정강이 골절상을 입고 재활하느라 큰 고생을 했다. 결국 2008 시즌 56경기 출장 127타수 33안타 2할6푼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을 절치부심 기다려왔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수가 7개에 지나지 않지만, 박정권은 이날 홈런포로 벌써 시즌 9호째를 기록했다. 일단 2009 시즌은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박정권은 "당연한 일이다. 야구하면서 많이 뛴 적도 없다"고 씁쓸하게 웃으며 "경기에 많이 나서면 많이 쳐내야 하는 법"이라고 아직도 출장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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