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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전 통산홈런 1위 이승엽 '라쿠텐 하세베-이와쿠마 잡아라'


"이기지 못해 아쉽다."

지난 20일 니혼햄과의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인터리그) 후 이승엽(33, 요미우리)이 남긴 말이다.

사실 이승엽은 이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서 시즌 8호이자 교류전 첫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그렇지만 팀이 5-6으로 져 니혼햄에 연패했기 때문에 이승엽의 얼굴에서는 밝은 표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요미우리는 지난 2007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2년 전에도 교류전 첫당대로 니혼햄을 만나 2연패를 당했던 것.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한풀 꺾인 만큼 '해결사' 이승엽의 힘을 또다시 보여야 할 때가 왔다. 3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교류전 홈런왕'을 위해서도 방망이를 곧추세워야 한다.

22일부터 열리는 요미우리의 교류전 두번째 상대는 라쿠텐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요미우리가 라쿠텐에 12승8패로 앞서 있다.

양 팀간 대결을 앞둔 가운데 '스포츠 닛폰'은 "라쿠텐은 요미우리와의 2연전에 하세베(22일)-이와쿠마(23일)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엽을 포함한 요미우리 타자들에게 결코 만만찮은 상대가 잇따라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세베는 좌완인데다 투구폼마저 변칙적이어서 좌타자 이승엽에게 특히 까다로운 투수가 될 전망이다. 라쿠텐 선발 투수진 가운데 유일한 좌완인 하세베는 다나카와 함께 라쿠텐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 꼽혔으나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공백이 있었다. 올해가 재기 무대인 셈이다.

최고구속 152km까지 나왔던 강속구가 하세베의 주무기였으나, 부상으로 한때 구속이 140km대 초반밖에 안나오는 등 구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수술 후 148km까지 구속을 회복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110km 대의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은 여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른 투수에 비해 많은 구종을 던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시즌 성적은 2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이와쿠마는 이제 한국 야구팬들도 웬만큼 아는 일본 정상급 투수. 지난 제2회 WBC에서 마쓰자카, 다르빗슈와 함께 일본 대표팀 마운드를 대표했으며, 피칭 내용 면에서는 사실상 에이스같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들어서도 5승1패(다승 공동3위) 평균자책점 1.65(4위)로 팀 에이스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최근 들어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이기에 어떤 투수가 나와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넘치지만, 하세베나 이와쿠마에 대한 경계심을 쉽게 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호치'는 지난 21일자 보도에서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후 밤에도, 또 경기 중에도 짬이 날 때마다 배트를 휘두른다. 교류전 통산홈런 1위(32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승엽의 팀 승리를 위한 역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교류전에서 이승엽에게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는 지 단적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승엽은 2005년 지바 롯데 시절과 요미우리로 이적한 2006년 교류전에서 각각 12홈런, 16홈런으로 2년 연속 교류전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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