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김민정 "'엄지' 캐릭터 답답한 느낌 있어"

MBC 주말특별기획 '2009 외인구단' 김민정이 엄지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민정은 22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내 야구경기장에서 열린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 촬영현장 공개에서 엄지 캐릭터를 표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정이 맡은 엄지 역은 오혜성을 향한 순애보 사랑을 하는 인물. 그러나 현대적 캐릭터로 각색되기 보다는 80년대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일부 시청자들에게 '답답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민정은 "엄지가 앞으로 뭔가 현대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혜성이랑 있을 때에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동탁이랑 있을 때의 엄지는 원작과 비교해서 참 변화하기 힘든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겠다고 한 것은 직업적인 면이었다. 엄지가 너무 정적인 인물이 되니깐 일을 하면서라도 그렇게 변화를 주는게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정의 엄지 캐릭터는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김민정은 "10부 전까지는 4년 전 캐릭터이기 때문에 밝고 씩씩한 모습이 나온다. 4년 뒤가 되면 동탁과 결혼해 유부녀가 되는데 우울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정은 "애절하고 아파야 되는데 모든 신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게 찍으면서 가장 안타깝다. 특히 야구 부문은 외인구단의 지옥훈련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질텐데 걱정이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민정은 "4년 후 촬영이 여러모로 어렵다.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엄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혜성(윤태영 분)을 필두로 손병호(전인택 분) 감독, 하극상(이한솔 분),나경도(문영동 분), 조상구(박정학 분)와 최관(이정준 분), 두산(임현성 분) 등 외인구단 멤버들의 활약상은 오는 24일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