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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군단서 '小人' 돼버린 이승엽...'잃어가는 신뢰'


이승엽(33, 요미우리)이 하라 감독의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거인군단'에서 홀로 '소인'이 되고 있는 격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다시 '최악의 해'를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이승엽이다.

시즌 첫 달인 4월 한 달간을 타율 1할9푼으로 마감한 이승엽은 5월에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타겸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홈런포도 정상 가동해 장밋빛 시즌을 예고하는가 했다.

하지만 5월 하순부터 다시 타격침체에 빠져들더니 6월 들어서도 좀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0경기 35타석째 무안타에 그칠 정도로 풀죽은 솜방망이가 됐고, 한 때 3할대까지 급상승했던 타율도 2할4푼3리까지 떨어져 있다.

'호랑이'로 돌변한 하라 감독이 가만 있을 리가 없었다. 이승엽 지난 3일 지바롯데전에선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곧바로 교체됐다. 지난 4월7일 2개의 삼진을 당한 후 '하라식 플래툰 시스템'에 내몰렸던 악몽이 다시 떠오른 순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라 감독은 5일 니혼햄전에 이승엽을 선발 제외시키고 노장 오미치를 8번타자 겸 1루수로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다시 발동했다. 니혼햄 선발이 좌완 후지이로, 이승엽이 지난 3년간 후지이를 상대로 27타수 2안타로 철저히 눌렸으니 하라 감독으로서도 용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6일 니혼햄전에는 이승엽이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타순이 8번까지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마저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7일 라쿠텐전에는 또 선발에서 빠졌고,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일본 언론들도 이승엽의 부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포츠 닛폰'은 "이승엽은 5월 하순 4경기서 4홈런을 양산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으나 이후 급하강하고 있다"면서 "이승엽이 특타로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 역시 "하라 감독은 과감하게 오더를 변경했다...부진에 빠진 이승엽을 빼고 오미치를 기용해보는 등 새타선을 선보여 효과를 보고 있다"며 부진한 이승엽을 뺀 하라 감독의 용병술에 합격점을 매겼다.

하라 감독이 타순변경에 대해 "이기기 위해서"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승엽이 확실하게 타격감을 회복할 때까지는 플래툰 시스템을 계속 적용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무안타 침묵을 깨는 것, 신뢰 회복을 위해 이승엽에게 너무나 절실한 과제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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