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천명공주 아역으로 눈길을 끈 배우 신세경이 영화 '오감도'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여배우에게 베드신은 쉽지 않은 도전. 하지만 신세경은 상대 남자배우보다도 쿨하게 이를 소화해냈다.

신세경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하고 싶었다. 에로스를 주제로 다섯 명의 감독이 작품을 만들어 모은다는 기획 자체가 참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오감도'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주변에서는 많이 말렸죠. 저랑 저희 어머니만 빼고 다들 걱정했을 거예요.(웃음) 저는 이미 성인인데 아마도 주변 분들은 저를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저는 촬영 때도 전혀 안 떨리던걸요. 콘티를 완벽하게 짜서 계획대로 찍으니 오전 중에 촬영이 다 끝났을 정도예요."
"영화의 느낌 자체가 좋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봤다는 신세경은 '오감도'가 성인 연기자로 이미지 변신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전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했지만 제가 아직 아역의 느낌이 강하니까 관객들에게는 굉장한 변신으로 느껴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런 '반전'을 주는 게 즐거워요."

여린 외모 속에 감춰진 의외의 당찬 모습은 계속 이어졌다. 신세경은 "여배우들이 이미지를 위해서 좋은 역할을 포기할 때가 있지 않나. 하지만 정말 연기를 하고 싶다면 이미지 때문에 몸을 사려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우리나라에는 여자 연예인이 걸어야할 정해진 길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 욕심은 그 길을 돌아가더라도 다양하고 많은 일들을 하면서 가고 싶은 거예요. 빠른 길을 선택하면 내려가는 것도 빠르겠죠. 저는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편한 길을 갈 수 있을 만큼 선망의 대상이 됐지만 여전히 변신을 시도하는 선배배우 전도연을 닮고 싶다는 신세경은 끝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캐릭터보다 상처받고 아픈 캐릭터가 더 매력있다"며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관객들이 연민을 느꼈으면 좋겠다. 남녀 성별을 벗어난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광기 어린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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