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리 만족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SK 사령탑 김성근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SK 덕아웃에는 김성근 감독의 모습이 경기 시작 30분 전까지도 보이지 않았다.
SK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모 고교에서 선수 5명을 데리고 특별타격 훈련을 하고 오시느라 김 감독께서 잠실구장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잠실구장에 모습을 나타낸 김성근 감독은 '2위 두산과의 3연전을 맞는 느낌'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5연패는 끝나가지만 2연패는 이제 시작이다"고 답했다.
전날까지 5연패에 빠진 두산과 2연패를 안은 SK를 빗대 말한 김 감독은 "두산만 보면 배가 불러. 야구를 배울 수 있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 직전까지 '특타'를 실시한 데 대해서는 "SK가 두산하고 할 때 상대 팀 타율이 너무 낮다. 2할도 안될 것이다. 그래서 몇몇 데리고 특타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김성근 감독은 현재 시즌 판도에 대해서 '혼동'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김 감독은 "올 시즌만큼은 순위표를 안보고 있다. 엇비슷한 성적이 많아 그런 것 따지면 거의 모든 팀을 살펴야 한다"며 엎치락 뒤치락 하는 중상위권 싸움으로 머리 복잡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을 알렸다.
이런 혼전 양상으로 팀의 목표 승수를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음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당초 목표였던 85승 하려면 지금쯤 6연승은 해야 된다. 그런데 그게 지금 쉬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SK는 올 시즌 80승 하면 잘하는 거야"라고 밝혔다.
실제로 SK는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한 것은 물론 3연패에 빠졌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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