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칠레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출범한 허정무호의 공격은 박주영(24, AS 모나코)과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의 투톱 체제로 이뤄졌다.
이들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어내며 허 감독의 신임을 확실히 얻었다. 그러나 둘의 명암은 엇갈렸다.
박주영은 프랑스리그1에 진출, 기술적인 향상을 보이며 AS모나코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반면 이근호는 프랑스 등 해외 진출이 무산되며 일본 J리그로 되돌아오는 풍파를 겪었다.
그래도 허정무 감독은 낙천적인 자세를 보이며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이근호를 오는 12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의 일원으로 호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는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의 합류로 인해 이근호는 박주영과 투톱으로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과 함께 투톱 내지는 포메이션 구성에 따라서 측면 공격수로 전향할 수도 있다.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이근호는 2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에 대한 생각부터 털어놨다.
그는 "이동국의 가세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공격수로 내 장점을 살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근호는 지난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이동국과 함께 훈련하며 3위의 성적을 이뤄낸 기억이 있다.
이동국을 곁에서 지켜본 소감에 대해 이근호는 "워낙 경험이 많아서 그런가 킥력이 좋고 슈팅 집중력이 상당하다. 훈련할 때 보면서 배워야 할 것같다"며 좋은 과외 상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측면으로 이동해도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 그는 "중앙 공격수를 볼 때가 편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측면에서 팀플레이를 해왔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팀 사정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여유로움을 내비쳤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재에 대해서는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 이운재나 이영표 등 형들이 잘 이끌어주기 때문에 다른 점은 없다"고 답했다.
파라과이전은 본선을 향한 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외국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은 피지컬과 경험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찬스가 왔을 때 집중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개인기와 조직력이 좋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신을 빼고 파라과이전 득점자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근호는 염기훈(울산 현대)을 꼽았다. 훈련 등을 통해 살펴 본 결과 몸 상태가 가장 좋은 것 같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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