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는 변했다. 해외리그에서 뛴다고 해서 무조건 찬양하는 시대는 지났다. 해외파라도 경쟁력이 없다면 태극마크가 허락되지 않는다.
허정무호 해외파들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찾아왔다. 바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이다. 이 경기는 허정무호 해외파들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세네갈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오는 11월 유럽원정을 떠나기 전까지는 해외파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고 1월, 2월 동아시아대회까지는 국내파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그리고 3월까지 월드컵 본선에 나갈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오는 11월15일 한국은 덴마크 에스비에르시에서 덴마크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이후 한 차례 더 유럽 강호와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세네갈전과 덴마크전 사이에 A매치는 없다. 세네갈전이 허정무호 해외파 점검의 마지막 경기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세네갈전에서 2010남아공월드컵에 함께 갈 해외파의 윤곽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허정무호에 포함돼 있는 해외파는 총 11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등 월드컵 예선 때부터 허정무호 주축 멤버로 군림한 해외파들은 이미 허정무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호 해외파의 본격 점검 대상은 설기현(풀럼), 김남일(빗셀 고베),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국가대표팀과 멀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발탁된 이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허정무 감독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쌓아온 명성과 경험이 허정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해외파 마지막 점검대상에 올랐다.
이들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화려했던 명성은 중요하지 않다. 예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새로운 국가대표팀에 적응하고 화합할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하다. 이들은 허정무 감독의 눈이 부시도록 빛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또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고 있는 조원희(위건) 역시 평가 대상에 올라있다.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감각과 컨디션을 체크해봐야만 하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거 조원희지만 그동안 허정무호 주전경쟁에서 기성용, 김정우에 밀린 것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영향이 크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2일 파주NFC에서 11대11 훈련을 할 때 예상 베스트 멤버로 그동안 주전 미드필드였던 기성용-김정우 조합 대신 김남일-조원희 조합을 내세웠다. 또 오른쪽 풀백에는 차두리를 투입시켰다. 김남일과 조원희, 그리고 차두리가 세네갈전 선발로 나올 공산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허정무 감독은 아직 100% 신뢰를 주지 못하는 해외파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확실히 제공하고 플레이를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세네갈전이 끝나고 허정무호는 11월 유럽 원정을 떠난다. 해외파 중 누가 유럽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릴 지, 세네갈전에서 그 운명이 갈린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