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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년]'문화 아이콘' 아이돌, 시대를 품다


2005년~2009년, 아이돌 그룹 패션 변천사

90년대 중반 H.O.T.가 등장하면서 '아이돌' 그룹이 태동했던 이래, 지금의 아이돌 신드롬은 바야흐로 르네상스다.

최근 아이돌 스타들은 스타일부터 다르다. 노래의 인기나 히트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와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타일은 또 다른 그들의 모습이다. 때문에 인기 아이돌의 패션과 토디, 스타일까지 추종하는 대중에 의해 그들은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린다.

창간 5주년을 맞아 최근 5년간 변화된 아이돌 그룹의 스타일 변천사를 되짚어 봤다.

이에 앞서 잠깐 추억속으로 들어가 보자, 원조 아이돌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소방차의 경우 일명 '소방차 바지'라 불리던 디스코 바지의 유행은 말할 것도 없이 열풍 그 자체였다. 또 가요계의 신화 서태지와 아이들은 벙거지 모자, 택 달린 의상을 비롯해 다양한 유행을 낳았다.

현세대 아이돌은 늘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개성과 스타일 측면에서 늘 유니크함을 표방하고 등장했다.

◆슈퍼주니어에서 SS501, 빅뱅까지…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SS501과 빅뱅 등은 무대 의상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유행을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13명이라는 이례적인 맴버수는 물론이고 각자 개성있는 스타일로 연예계를 깜짝 놀래켰다. 마치 미국의 코믹스 만화에서 방금 튀어 나온 듯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은 이름조차 외우기 힘들었던 맴버들의 각각의 스타일을 각인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같은 해 데뷔한 SS501은 순정만화속 왕자님을 표방하면서 꽃미남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2006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그룹 빅뱅의 데뷔는 일대 혁신과도 같았다. 빅뱅은 하이탑, 과감한 프린팅이 새겨진 티셔츠, 선글라스 등 '착한 아이돌'의 이미지를 정면으로 깼다.

탑의 짙은 화장, 지 드레곤의 기기묘묘한 의상까지 빅뱅은 모범생이 아닌 거리의 아이들 같았다. 물론 그들의 인기는 거리 패션으로 취급 받던 힙합 패션을 그들만의 이미지로 고급스럽게 승화(?)시켰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또 당시 빅뱅의 셔터 쉐이드 선글라스 등은 길거리 어디를 봐도 팔고 있을 만큼 초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은 현재 아이돌의 전성기를 탄생시킨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소녀시대를 비롯해 원더걸스, 카라, 샤이니 등 현 가요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아이돌 대부분이 이 시기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음악과 스타일 대결의 불꽃이 일어났다.

당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걸그룹들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소녀시대의 컨셉트는 소년팬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복고 컨셉트에 섹시 코드를 기반으로 등장한 원더걸스의 깜찍 섹시함은 아저씨, 삼촌팬들을 만들어냈다.

또 카라는 귀여운 이미지로 승부수를 걸었다. 이들 걸그룹들은 서로 다른 컨셉트로 그동안 비슷비슷한 걸그룹들에게 명확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걸그룹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바로 미소년 그룹 샤이니의 등장이다. 이들은 누나, 이모 팬들을 열광시키며 전국적으로 미소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알록달록 원색의 캐주얼한 의상으로 10대 중심의 팬 문화를 20후반 30대 초반으로 까지 확산시켰다.

◆걸그룹 전성시대…'문화 아이콘' 아이돌, 시대를 품다

2009년은 바야흐로 걸그룹의 전성시대이며 아이돌 그룹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복고 열풍을 몰고온 원더걸스가 실룩거리는 엉덩이 춤으로 전국을 강타하고 세계 무대로 나가자 소녀시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님'을 표방하며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로 컬러풀한 스키니 진 열풍과 섹시한 밀리터리 유니폼 패션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또 데뷔 두 달 만에 '파이어', '아이 돈 케어'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2NE1은 컬러풀 한 팝아트 티셔츠에 찢어진 레깅스를 입고 등장해 그간의 걸그룹들과는 전혀 다른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였다.

그리고 큐트하기만 했던 카라의 변신, 포미닛, 브아걸, 애프터 스쿨 등 섹시를 표방한 걸그룹들의 대결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특히 이들은 기존에 이효리, 아이비, 손담비로 이어지는 섹시 컨셉만이 아닌 팜프파탈 이미지를 믹스한 '나쁜여자'로 보다 강렬하고 와일드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남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가요 시장에 당당히 파워를 내세우는 듯 강렬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그리고 걸그룹들의 치열한 접전 속에 당당히 '짐승돌'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의 아이돌 그룹 2PM이 급부상했다. 짐승돌은 거친 짐승 같은 느낌의 아이돌 그룹을 일컫는 말로 탄탄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2PM 등이 여기에 속한다. 2PM은 데뷔초 그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탄탄한 몸매와 부드러운 매너로 누나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인기 아이돌로 급부상했다.

보이는 음악을 내세우며 음악성만으로 대표되는 일반 가수들과 달리 아이돌은 이 시대 컬쳐 아이콘 역할을 수행하며 가요계를 넘어 문화와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점차 변하는 음악 시장의 판도와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들 아이돌이 선보이는 스타일 속에서 읽을 수 있으니 그들이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할 수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 이 시대 최고의 아이콘을 만들어가는 아이돌의 진화가 점점 기대된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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