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김연아(20, 고려대)가 음악 선곡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선곡해 그야말로 '예술'로 표현해냈다.
그동안 김연아는 '미스 사이공', '세헤라자데' 등을 자신의 연기에 배경음악으로 사용,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을 위해 선택한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은 김연아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곡이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평이다.
쇼트프로그램 연기에서 사용한 영화 '007' 메들리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김연아의 연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것.
이에 비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는 음울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의 곡을 골랐다. 아사다는 라흐마니노프의 '모스크바의 종'을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썼는데, 앞선 순서인 김연아의 화사한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였다.
올림픽 피겨에서 다수의 금메달리스트를 베출한 러시아의 타라소바 코치의 성향이 짙게 밴 선곡이었지만, 아직 앳된 얼굴의 어린 이미지인 아사다 마오와는 크게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 피겨 관계자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피겨여제' 김연아가 기술, 실력, 예술성에 이어 음악 선곡에서도 최고의 진면목을 보여준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 무대였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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