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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기성용 '감각 올리기' 특별훈련 실시


13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

당분간 선수들의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던 허정무 감독은 이날도 역시나 무리한 훈련보다는 간단한 몸풀기 정도의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훈련에는 허정무 감독의 '특별훈련'이 숨어있었다. 4시에 시작한 훈련이 끝날 즈음, 골대 한편 오른쪽에 염기훈이 왼쪽에 기성용이 자리를 잡았다. 중앙에는 이승렬, 김보경, 구자철 등 3명의 선수가 위치했다. 염기훈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기성용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 크로스를 받아 이승렬, 김보경, 구자철이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로스에 이은 슈팅 훈련이었다. 이승렬, 김보경, 구자철의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 훈련은 기성용을 위한 '특별훈련'이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8경기 결장했고 2개월여 경기를 뛰지 못해 떨어진 기성용의 킥 감각을 살려주기 위한 훈련이었다.

허정무 감독의 특별훈련을 통해 기성용은 약 20여 분간 크로스를 올리며 킥 감각을 키웠다. 기성용의 킥력은 허정무호의 핵심적 무기 중 하나. 허정무 감독이 기성용의 킥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훈련까지 시행한 이유다.

훈련이 끝난 후 허정무 감독은 "마지막 훈련은 슈팅 연습이 아니다. 기성용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킥 감각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킥 감각을 키워주려고 시킨 훈련이다. 기성용의 슈팅 감각을 올리려고 했다"며 특별훈련을 실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킥이나 슈팅 감각은 떨어졌지만 허정무 감독은 여전히 기성용을 신뢰했다. 허 감독은 "기성용이 가진 것이 어디 가겠는가. 감각이 줄었지만 심각하지는 않다. 금방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기성용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파주NFC에 설치된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으로 파악된 기성용의 몸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허 감독은 "기성용의 회복 시간이 더뎌지고 있다. 뛴 거리, 스피드, 턴하는 횟수 등이 시간이 가면서 느려지는 현상을 보였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쉬었기 때문이다. 체력이 돼야 전술 훈련도 된다. 무리한 훈련보다는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성용의 몸상태에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훈련이 끝난 후 만난 기성용은 "감각에 문제가 없어요"라며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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