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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스트라스버그를 잡는 법은?


"스트라스버그를 잡아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떨어진 지상과제다.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충격적일 만큼 화려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팬들과 언론의 이목이 14일 프로그레시브필드로 쏠리고 있다.

스트라스버그가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하기 때문이다. 당초 보스턴 레드삭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를 중계하려던 전국네트워크의 케이블 방송국 'TBS'는 중계 일정을 바꿔 이날 클리블랜드와 워싱턴전을 중계하기로 했고 이날 입장권 예매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팬들의 시선도 함께 쏠리고 있다. 추신수 역시 미국 전역으로 중계되는 이날 경기에서 스트라스버그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과연 어떻게 해야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를 잡을 수 있을까.

데뷔전 투구 내용을 분석한다면 일단 스트라스버그에게는 약점이 없다. 시속 100마일(161km)을 넘나드는 광속구에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 커터에 가까운 예리한 슬라이더와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체인지업, 삼진 1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제구력까지. 그의 피칭은 완벽하다는 평가다.

그래도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 당연히 추신수로선 스트라스버그의 직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선 스트라스버그가 가장 많이 던지는 구질이 바로 패스트볼이다.

풋내기 신인 투수의 데뷔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4개의 수모를 당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일부 타자들은 그의 주무기인 직구 대신 다소 구위가 떨어질 지도 모르는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췄다가 낭패를 보았다.

총알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스트라스버그가 그렇게 예리한 변화구까지 갖췄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결과다.

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즉 빠른 공을 노리는 상황에서 변화구가 들어온다면 그나마 적응할 수 있지만 변화구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빠른 공이 들어올 때에는 거의 적응할 수 없다.

피츠버그 유격수 로니 세데뇨는 "변화구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라스버그는 패스트볼을 던졌고 거기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유명 타자 가운데 변화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공이 들어올 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한 타자는 과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설적인 강타자 마이크 슈미트 뿐이다.

거기에 초구 공략은 금물. 클리블랜드 타선으로선 일단 원스트라이크를 먹을 때까지는 기다리는 방법으로 스트라스버그의 투구수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

그렇다면 5회 이후 중반 구위가 떨어질 때를 기다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그가 강판된 뒤를 기대할 수도 있다. 즉 스트라스버그와의 전투에서는 패한다 해도 워싱턴과의 전쟁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도 클리블랜드가 스트라스버그를 어떻게 공략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스트라스버그의 구위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에 비유하고 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벌랜더와 스트라스버그는 아주 비슷하다"며 "어떤 카운트에서든지 어떤 구질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벌랜더를 상대로 28타수 5안타 타율 1할7푼9리에 볼넷 다섯 개를 얻었지만 삼진도 11개를 당했다.

일곱 번 실패하고 세 번만 성공해도 '예술'이라는 게 야구의 타격이다.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괴물 투수와의 승부라면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과연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별 추신수가 미국 전역의 야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괴물' 스트라스버그를 공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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