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베리아 반도 자존심 겨루기에서 '무적함대'가 웃었다.
스페인이 30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0 월드컵 16강전에서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에 진출한 스페인은 다음달 4일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온 파라과이와 4강 다툼을 벌인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에서 4차례 만났지만 월드컵에서는 처음 맞붙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됐다.
공격의 불을 지핀 것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1분 토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묵직한 슈팅으로 에두아르도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뒤이어 비야의 슈팅도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빗겨가는 등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가 시작됐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벌이던 포르투갈도 기회를 잡았다. 19분 티아구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했고 카시야스 골키퍼가 펀칭으로 볼을 처리했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도 스페인을 흔들었다. 2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기회를 얻은 호날두는 강하게 골문으로 슛을 했다. 카시야스가 잡다가 놓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쉼없는 공격을 후반에도 계속했다. 6분 알메이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중앙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에 맞고 골문 쪽으로 꺾이면서 자책골 상황이 연출될 뻔 하는 등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포르투갈을 짧은 패스로 압박하던 스페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1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아크 왼쪽에서 스루패스한 것을 사비가 뒤로 흘리며 수비진의 시선을 유도했고 비야가 이 볼을 잡았다. 비야는 지체없이 슈팅을 했고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다시 잡아내 슈팅, 크로스바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상승세를 탄 스페인은 24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뽑아내는데 주력하면서도 수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포르투갈은 막판 스페인을 압박했지만 44분 히카르루 코스타가 캅데빌라를 가격하며 퇴장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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