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오랜 '월드컵 징크스'를 깨뜨리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월드컵 13차례 도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통해 스페인은 80년에 이르는 월드컵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도 하나 만들어냈다.
예선리그 첫 경기를 패배한 팀이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만들어낸 것.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H조에 속했던 스페인은 예선 1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면서 우승후보로서의 위신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스페인은 스위스전 패배 이후 내리 5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런데 이렇게 스페인이 결승에 진출한 것이 축구팬들에게는 또 다른 관심사로 등장했다. 역대 월드컵 통계로 볼 때 예선 첫 경기를 패배한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
지난 1982년 서독, 1990년 아르헨티나, 1994년 이탈리아 등이 예선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 다음 승승장구해 결승까지는 올랐지만 결국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무적함대'는 네덜란드와 혈투를 펼친 끝에 마지막 난관을 돌파하고 우승의 영광을 안으면서 월드컵 징크스 가운데 하나를 깨버렸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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