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연장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임창용은 17일 일본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 경기에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등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0.2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을 기록.
임창용이 패전투수가 된 것은 시즌 2번째. 지난 5월 19일 세이부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후 근 3개월만에 2패(25세이브)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62로 높아졌다.
지난 12일 요미우리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후 5일만에 임창용에게 등판 기회가 돌아왔으나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0-1로 뒤지던 야쿠르트가 9회초 이이하라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자 10회말 임창용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소요기에게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우전 안타로 연결된 것부터 찜찜했다. 다음타자 히가시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히로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4번타자 구리하라를 고의4구로 거르고 2사 1,2루에서 아마야를 상대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풀 카운트 실랑이를 벌이다 8구째 던진 바깥쪽 직구가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가 됐고, 볼이 1루로 송구되는 사이 2루주자 소요기가 기민하게 홈으로 쇄도해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임창용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실점 장면. 오니자키 유격수가 1루 송구하기에 이미 늦었으면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는 주자를 견제했어야 하는데 판단 미스가 그대로 끝내기 점수로 연결되고 만 것이다.
임창용의 패전과 함께 야쿠르트는 3연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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