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짜리 어린이처럼 행동한 구단주.'
메이저리그 구단주 가운데 인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플로리다 말린스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가 바비 콕스 감독을 무시했다가 지역 언론의 조롱을 받았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명감독 바비 콕스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많은 팀들이 존경심을 표시하고 있지만 로리아 구단주만은 과거 콕스의 발언에 삐져 모른 체하는 옹졸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1일 플로리다 지역신문 '선 센티날'에 따르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콕스 감독에게 대형 가습기를, 콜로라도 로키스는 콜로라도 목장에서 3일을 지낼 수 있는 숙박권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를 선물했다.
하지만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애틀랜타와 홈경기를 치른 플로리다는 콕스 감독의 마지막 플로리다 원정을 끝내 모른 척했다.
로리아 구단주가 그 경기가 콕스 감독의 마지막 플로리다 원정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다만 올시즌 도중 프레디 가르시아 감독을 해고한 뒤 콕스 감독의 발언에 마음이 상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콕스 감독은 자신과 가까운 사이인 가르시아 감독이 해고된 뒤 "그 친구는 도대체 종잡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도 그 친구는 고마워할 줄을 모른다"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이에 '선 센티날'의 데이브 하이드 기자는 1일 기사에서 "로리아 구단주가 다섯살 난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며 콕스 감독을 무시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선수들을 팔아 구단을 운영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로리아 구단주는 2006년 시즌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비난하다 조 지라디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그를 해고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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