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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3차전, 클리프 리 피칭 분석


이쯤 되면 새로운 전설의 등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클리프 리(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한 번 놀라운 피칭으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농락했다. 8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13개.

양키스는 19일 텍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 중간 폴 오닐, 티노 마르티네스와 같은 과거 양키스 선수들의 사진을 그들이 자랑하는 대형 전광판에 올렸다. 1990년대 후반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9연승을 거둘 때 활약한 선수들이다.

과거의 힘을 빌어서라도 텍사스 왼손 에이스 클리프 리를 공략하려 했지만 양키스는 홈팬들 앞에서 치욕적인 완패를 당했다.

절묘한 제구력과 컷 패스트볼. 클리프 리의 장점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지만 리의 신화는 바로 이 두 가지에서 비롯된다는 게 정설이 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19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려진 리의 걸작을 흥미롭게 분석했다.

우선 첫 번째는 역시 커터라고도 불리는 컷 패스트볼이다.

리는 이날 8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졌다. 이 중 37개가 커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41개의 커터를 던진 데 이어 두 경기 동안 78개의 커터를 던졌으며 이는 올시즌 두 경기 동안 던져진 커터로는 최다다.

그런데 양키스는 이 커터에 속수무책이다. 올시즌 양키스가 리를 만나 커터를 공략했을 때 타율이 이전까지 기록이 27타수 무안타. 이날 운 좋게 두 개의 안타를 쳐내 올시즌 모두 합쳐 30타수 2안타가 됐다.

리가 많은 커터를 사용할수록 헛스윙도 늘었다. 이날 양키스 타자들은 57번 방망이를 돌려 헛스윙 17번을 했다. 헛스윙률 29.8%로 이는 리의 올시즌 최고 헛스윙률이다.

또 리는 이날 볼배합을 평소와는 반대로 하며 양키스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체인지업은 주로 투스트라이크 이후 타자를 유인하는 공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리는 이날 구사한 15개의 체인지업 가운데 10개를 3구째 이내에 구사했다. 15개의 체인지업은 올시즌 리의 등판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었다.

15개의 체인지업 가운데 양키스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두른 건 아홉번. 이 중 파울이나 헛스윙이 아닌 건 단 한 번. 알렉스 로드리게스만이 인플레이를 만들었지만 내야 땅볼에 그쳤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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