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대륙간컵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김정택(상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근 두리우구장에서 열린 결선리그 이틀째 네덜란드전에서 안타수 6-5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예선에서 쿠바와 대만에게 패한 전적을 안고 결선리그에 오른 한국은 28일 이탈리아전에 이어 이날 네덜란드에도 패하면서 4패(2승)를 기록, 30일 일본과의 결선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5-6위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이탈리아전처럼 네덜란드전에서도 초반 실점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로 넥센 우완 고원준을 투입한 한국은 1회말 2사에서 데용과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스쿱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기선을 제압당했다. 반면, 한국은 3회까지 상대 선발 보이드에게 삼진 5개를 당하며 맥없는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4회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주환(상무)이 1사 후 좌중간 3루타를 친 뒤 유한준(넥센) 타격 때 유격수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재환(상무)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어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고비 때마다 터지지 않았던 타선은 네덜란드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원석과 이두환(이상 두산)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5회에도 오지환(LG)과 정수빈(두산)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우동균(경찰청)과 최주환이 파울플라이와 투수 앞 땅볼을 치며 고개를 숙였다.
6회엔 고원준이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사구 1개, 폭투 1개의 난조를 보이며 상대에 쐐기점을 헌납하기까지 했다. 한국은 구원 투입했던 우규민(경찰청)의 뒤를 이어 6회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SK)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자들의 집중력이 끝내 살아나지 않아 또 다시 패전을 안았다.
한국은 30일 오후 7시30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일본과 결선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31일 오후 1시30분 두리우구장에서 벌어지는 5-6위전(상대 미정)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한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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