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범기자] 한국도로공사가 1승을 만회했다.
도로공사는 23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서 쎄라와 임효숙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14 18-25 25-17 26-28 15-5)로 승리했다.
지난 홈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도로공사로서는 탈락 직전 반격의 승리를 거둬 챔프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원정 2승을 챙겨놓은 흥국생명은 홈에서 1패를 안았다.
극과 극의 세트가 이어졌다. 양 팀은 매세트마다 일방적인 흐름을 반복하면서 예상하기 어려운 승부를 펼쳐갔다.
1세트, 먼저 웃은 쪽은 도로공사. 도로공사는 쎄라의 8득점 활약과 함께 토종선수들의 골고른 득점 가담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팀 공격성공률이 36.67%에 그쳤고, 도로공사는 25-14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냉정함을 되찾은 흥국생명은 미아가 12득점으로 맹폭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25-18로 세트를 따내 손쉽게 반격했다.
그러자 3세트, 도로공사가 다시 파이팅을 외쳤다. 도로공사는 김선영의 8득점 활약 속에 철벽블로킹을 앞세워 25-17로 세트를 따냈다. 블로킹득점은 2점뿐이었지만 유효블로킹이 무려 8개에 달했다.
시소게임 속에 진행된 4세트, 도로공사는 세트초반 연속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지만 또 다시 난조에 빠졌다. 11-3까지 스코어를 벌려놨지만, 흥국생명의 끈질긴 뒷심에 23-24 역전을 허용한 것. 그리고 듀스로 이어진 26-26에서 이보람과 쎄라의 연속 공격범실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차전에 이어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결국 최종 5세트에 돌입한 양 팀 중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머쥔 쪽은 진땀을 흘린 도로공사. 4세트 역전패의 악몽을 딛고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스코어를 벌려 도망갔고, 14-5까지 앞선 후 쎄라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2차전 막판 결정적인 연속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해 울음을 터뜨린 쎄라는 이날 매섭게 몰아치며 33득점(2블로킹득점 1서브득점), 승리를 견인했다. 임효숙도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서브득점에서 13-3으로 크게 앞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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