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커브스 감독 "삼브라노, 차라리 내 머리를 쳐라"


[김홍식기자] "차라리 내 머리를 쳐라."

시카고 커브스의 다혈질 투수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더 이상 타석에서 방망이를 부러뜨리지 못하게 됐다.

커브스 감독 마이크 퀘이드가 그의 투수답지 않은 행동에 제동을 건 것이다.

2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에 따르면 퀘이드 감독은 삼브라노에게 타석에서 앞으로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육중한 체구에 투수로서는 정상급 타격 솜씨를 발휘하는 삼브라노는 타석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 종종 그 자리에서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완력을 과시하곤 했다.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도 5회 삼진을 당한 뒤 양손으로 쥔 방망위를 무릎에 대고 부러뜨리는 묘기(?)로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 이는 위험천만한 묘기. 방망이를 부러뜨리다 손을 다칠 수도 있고 무릎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커브스는 선발 투수 맷 가자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 놓고 있어 삼브라노의 묘기는 더욱 아슬아슬하게만 느껴진다.

퀘이드 감독은 "나중에 화가 나면 차라리 그 방망이로 내 머리를 치라고 말했다"며 "내가 부상당하는 건 괜찮지만 투수가 다치는 건 팀 전체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독 속도 모르는 삼브라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치지 않고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 자신의 비법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평소 엄청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기르고 있다며 "내가 어떻게 방망이를 부러뜨리는지 알고 싶으면 내가 얼마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지를 보라"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2일 퀘이드 감독의 말을 들은 삼브라노는 "그가 싫다면 싫은 것"이라며 "알았다"고 말했다.

삼브라노는 올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이며 타율 3할4푼6리에 홈런 한 개, 타점 네 개를 올렸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커브스 감독 "삼브라노, 차라리 내 머리를 쳐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