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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날의 꿈'에 차범근 있다? "캐리커쳐 그려주고 허락받아"


[김양수기자] "차범근 감독과 차두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로 하고 차범근 감독 캐릭터화를 허락받았죠."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소중한 날의 꿈'의 안재훈 감독이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의 캐릭터를 형상화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에는 여러명의 유명인사가 등장한다. 전 국가대표 감독인 차범근 감독을 비롯해 가수 배철수, 손석희 아나운서를 닮은 캐릭터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안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고 했다. 내용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사람이 어떤 역할을 맡으면 잘 어울릴지 생각했다"며 "차범근 감독은 1970년대 독일에서 성실함 하나로 외로움을 극복해낸 인물이다. 그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아낼 순 없지만 영화를 통해 차범근 감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색다른 의미가 되겠다 생각했다"고 캐릭터화 과정을 소개했다.

극중 차범근 감독은 달리기를 포기하려 하는 여고생 오이랑의 체육선생으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차범근 감독에게 진심을 다한 편기를 보내 캐릭터화를 가까스로 허락받았다. 단, 차범근 감독과 그의 아들 차두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조건이 달렸다.

안 감독은 "만약 허락이 안떨어지면 그림을 다시 다 그려야 하는 위태로운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허락을 받지 못한 인물의 경우 조그맣게 그려넣었다. 특히 (오이랑의) 달리기 신에 많은 군중이 등장하는데 그 속에 유명인 뿐 아니라 나를 닮은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 한명도 똑같지 않게 그리려 노력했다. 내용으로 전달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은 모든 것이 순수했던 고교시절을 배경으로 영화같은 사랑을 꿈꾸는 소녀 오이랑에게 찾아온 성장통과 가슴 뛰는 첫사랑을 명랑한 웃음과 서정적인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 탤런트 박신혜는 평범한 여고생 오이랑 역을, 송창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괴짜소년 김철수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기획부터 제작, 완성까지 총 11년의 시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로, 10만장에 달하는 작화로 마무리했다. 23일 개봉예정.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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