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한국이 세계랭킹 6위인 강호 이탈리아에 완패하면서 결승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도바 파브리스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원정경기서 이탈리아에게 세트스코어 0-3(15-25 13-25 21-25)으로 무너졌다.
대회 초반 3승 1패로 둘풍을 일으킨 한국은 내리 6연패에 빠지면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승 7패(승점10점)를 기록하며 조 3위는 지켰지만, 이날 조 2위 쿠바가 프랑스를 3-1로 물리치면서 7승3패(승점 20점)를 기록해 한국의 결승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이탈리아는 9승1패(승점 25점)로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야무진 플레이를 펼쳤던 한국은 체력저하로 10경기만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지난 9차전에서도 실력의 차를 절감하며 이탈리아에게 무너진 한국은 이날 역시 제대로 된 반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이탈리아의 강서브로 인해 서브리시브부터 불안했고, 장신의 벽 탓에 공격범실까지 남발했다. 공격성공률은 40%에 그쳤고, 전광인(성균관대)이 기록한 10득점이 팀내 최고득점일 정도였다.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은 3세트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이탈리아쪽으로 기울어진 승기를 빼앗아올 수 없었다. 16-16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듯 했지만, 고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올린 라스코가 14득점, 이반 자이체브와 크리스티안 사바니가 11득점씩 올리면서 한국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0일과 7월 2일 프랑스와의 원정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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