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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 위버와 에인절스 재계약시킨 까닭은


[김홍식기자] 왜 그랬을까.

LA 에인절스 에이스 제레드 위버가 에인절스와 계약기간 5년에 총액 8천500만달러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 1천700만달러의 특급 계약.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적어도 총액 기준으로 5천만달러에서 6천만달러 정도를 뿌리치고 친정 팀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경우 위버 정도라면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연평균 2천300만달러),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 2천400만달러)에 버금가는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 계약 연장보다는 자유계약선수가 된 뒤 다른 구단과의 경쟁을 부추겨 대박을 터뜨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지금의 위버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던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가 5년에 1억달러의 재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위버는 아무런 잡음없이 에인절스와의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위버가 그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우선은 그의 형 제프 위버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프 위버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였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뒤 LA 다저스,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을 거치며 떠돌다 지난해 33세의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익숙한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또 위버는 어린 시절을 에인절스 구장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보냈다. 많은 친구와 가족들이 있는 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에 자신의 투구 특성과 홈구장의 궁합도 고려했음에 틀림없다. 위버는 메이저리그에서 플라이볼 비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반면 에인절스 구장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이다.

위버의 플라이볼 비율은 2006년 데뷔 이후 48.5%로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높다. 이 플라이볼 가운데 에인절스 홈구장에서 홈런이 된 타구의 비율은 6%. 그에 비해 원정 경기에서는 플라이볼 타구의 9%가 홈런이 됐다.

다른 팀으로 옮겨 홈구장이 바뀔 경우 홈런이 중가할 수 있고 이는 위버의 각종 기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에인절스 외야 수비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강이다. 한 사이버 매트리션에 따르면 에인절스 외야는 올해 수비만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8점을 막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위버는 야구적인 측면이나 야구 외적인 측면에서 다른 구장으로 가는 것보다는 에인절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을 알 수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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