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정규 시즌 두 경기를 남겨놓고 감독 대행을 임명했다. 또 감독을 마이너리그 선수 두 명과 트레이드 하는 것과 같은 보기 힘든 모양새도 연출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28일 투수 코치 돈 쿠퍼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쿠퍼는 27일과 28일 올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두 경기 동안 벤치 코치 조이 코라는 구장에 나오지 않는다. 이는 코라가 전 감독 기옌의 최측근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삭스가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이처럼 파행 운영하게 된 것은 아지 기옌 감독의 거취 때문이다.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인 기옌 감독은 올해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재계약 여부를 알려달라며 구단에 요청했다.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권도 없이 팀을 지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이를 묵살했다. 이에 기옌 감독은 남은 계약기간을 해지해줄 것을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기옌 감독은 이미 플로리다 말린스와 감독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28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기옌 감독이 플로리다 말린스로부터 4년 계약을 제안받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시즌 중반 에드윈 곤살레스 감독을 해임한 뒤 80세의 잭 미키온을 감독으로 영입해 남은 시즌을 치렀다. 당초 미키온은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까지 내비쳤으나 결국 올시즌만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는 기옌 감독의 계약을 해지해주는 대신 자신들이 가진 계약상 권리를 이용해 플로리다 구단에 두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요구해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화이트삭스로선 마이너리거 두 명과 아지 기옌 감독을 트레이드한 셈이 됐다. 기옌 감독은 지난 8년 동안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678승617패를 기록했으며 2005년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과격한 발언과 거침없는 행동으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기옌 감독은 코라를 다시 벤치 코치로 데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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