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최민수, '해피엔딩'으로 20년만에 부부로 재회

[권혜림기자] 배우 심혜진과 최민수가 JTBC 새 월화 드라마 '해피엔딩'에 캐스팅 돼 20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춘다.

3일 '해피엔딩' 측에 따르면 심혜진과 최민수는 지난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 이후 처음으로 부부 연기에 도전한다. 최민수는 극 중 방송국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오는데 급급했던 가장 김두수 역을 맡았다. 심혜진은 그의 아내 양선아를 연기한다.

드라마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김두수가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는 휴먼 코미디다. 각자 사연 많던 가족의 일원들이 가장 두수의 죽음을 맞아 마침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행복한 가족으로 재탄생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심혜진이 연기할 양선아는 오랜 세월을 전업주부로 살아 온 인물. 태어나 한 번도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선아는 모든 부분에서 극과 극인 남편 두수의 독재가 못마땅하면서도 두수를 신뢰하며 남편의 그늘을 편하게 여기고 있는 캐릭터다.

그는 "한동안 성격이 강한 캐릭터들로만 시청자들을 찾았었는데 드라마 '해피엔딩'에서 따뜻한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특히 오랜 만에 최민수 씨와 부부 역할을 하게 돼 반갑다. 오래 알아온 사이인 만큼 연기 호흡이 편하게 잘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피엔딩'은 드라마 '카이스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을 집필한 김윤정 작가와 '사랑과 야망', '완전한 사랑' 등에서 오랜 세월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곽영범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드롬'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