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과감해진 나이차를 자랑하는 띠동갑 연상연하 커플이 안방을 점령했다.
2012년 상반기 브라운관에서 연상연하 커플은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SBS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한지민, MBC '더킹 투 하츠'의 이승기-하지원이 대표적이었다.
하반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들에서도 연상연하 커플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MBC 일일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에서 박유환과 박선영은 주변 환경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남녀 주인공으로 분했다.
극중 박선영이 연기한 민지수는 33세로, 박유환이 맡은 인물 김민도와 5살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나이차는 무려 15세. 극중 나이의 세 배에 달하는 나이차를 자랑하는 이들은 능청스러운 사랑 연기로 극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에서 결혼 3년차 부부 연기에 도전한 박솔미와 홍종현도 만만치 않은 실제 나이차를 자랑한다. 극중에선 4살 차 부부지만 실제로는 박솔미가 1978년생, 홍종현은 1990년생으로 그야말로 띠동갑인 사이다.
그러나 박솔미의 동안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 차분하고 책임감 강한 홍종현의 극중 캐릭터는 나이차가 무색하게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을 완성했다.
MBC '아이두아이두'의 김선아, 이장우 커플은 극중 설정된 것과 비슷한 11살 차이. 능력있는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 역을 맡은 김선아는 일에 빠져 긴 시간을 보냈지만 뒤늦게 찾아온 연하남을 향해 설렘을 느끼는 연기를 펼친다.
이장우는 통통 튀는 연하남 박태강 역을 맡았다. 태강은 지안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그를 도우며 의외의 어른스러운 면모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물론 드라마 속 연상연하 커플들의 행보가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의 찬주는 어린 남편을 맴도는 매력적인 소녀 홍란의 등장에 당혹스런 상황을 맞았다. '아이두 아이두'의 지안은 자신에 비해 사회적 지위도, 돈도 없는 어린 남성에게 끌려 갈등한다.
'그대 없인 못살아'의 지수와 민도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집안 어른들까지 갈등에 합세해 고전을 맞았다. 각 드라마들이 쉽지만은 않는 연상연하 커플들의 현실을 제 나름의 색깔들로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매주 수·목 밤 8시45분, '아이두 아이두'는 수·목 밤 9시55분, '그대없인 못살아'는 월~금 밤 8시15분에 각각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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