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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 '반전 드라마' 나올 가능성은?


[정명의기자]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가 결승점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24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전반기까지의 순위가 후반기에는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8개 구단 모두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좋은 승률을 내거나 높은 순위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을 살펴보면 전반기 순위가 후반기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2010년 SK-삼성-두산-롯데 순으로 늘어섰던 전반기 순위가 후반기까지 이어진 것이 유일하다. 2009년에는 4강 팀들 사이에서 순위바꿈이 있었지만 새로운 4강 팀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후반기 반전을 통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쥔 팀들이 있었다. 반대로 전반기까지는 4강권을 지키다가도 내리막을 걸으며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도 있었다.

먼저 2007년에는 전반기까지 LG가 5위 삼성에 2경기 차 앞선 4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한 삼성이 LG를 3경기 차로 앞서며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3위였던 SK-두산-한화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2008년에는 2위와 승차 없는 3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한화가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된 리그에서 속절없는 추락을 거듭하다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한화를 대신해 4강행 막차를 탄 것은 또 삼성이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롯데가 후반기까지 기세를 몰아 가을잔치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쳤던 롯데의 시즌 최종 순위는 2위. 전반기까지 4위 자리를 지켰던 LG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또 다시 뒤로 미뤘다.

올 시즌 역시 반전의 가능성은 도사리고 있다. 4위 두산과 5,6위인 KIA, SK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해 전반기 순위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 2위 롯데도 5,6위와의 승차가 2.5경기 뿐이라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4위와 5.5경기 차 벌어져 있는 LG에게도 희망은 있다.

선두 자리만 놓고 보면 전-후반기 변동이 있었던 것은 지난 5년간 2번 있었다. 지난해에는 전반기까지 선두 KIA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던 삼성이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KIA는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9년에는 선두 SK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 2007년, 2008년, 2010년에는 전반기 선두였던 SK가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에는 삼성이 지키고 있는 선두 자리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삼성은 2위 롯데에 벌써 4경기 차 앞서 있다. 철옹성같은 마운드는 물론, 피해갈 타순이 보이지 않는 방망이 역시 막강하다. 그에 비해 나머지 4강권 팀들은 저마다 뚜렷한 약점을 보유하고 있다.

순위가 빨리 정해지면 그만큼 프로야구의 재미는 반감된다. 팬들은 후반기에도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반전 드라마를 향한 하위권 팀들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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