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대구FC가 브라질 출신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구 구단은 모아시르 감독 및 데니스 코치 등 브라질 출신 코칭스태프 전원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구는 모아시르 감독이 다음달 1일 대전 시티즌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는다고 29일 전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금전적인 부담 때문이다. 대구는 올 시즌 모아시르 감독과 1+1 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을 보낸 뒤 성적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대구의 목표는 1부리그 잔류와 그룹A 진출이었다. 모아시르 감독은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지만 그룹A 진입을 놓고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 등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 뒷심 부족으로 그룹B로 미끄러졌다.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아 10위를 확정했다. 그룹A의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경남FC보다 승점이 더 많다.
그러나 모아시르를 붙잡을 실탄이 대구에는 부족했다. 모아시르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중국, 중동 등에서 꾸준히 관심을 표현했다. 김재하 대구FC 사장은 28일 광주FC와의 43라운드에서 "대구와 잘 맞고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없지만 다른 문제도 고려해봐야 한다"라며 재계약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모아시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가족 등의 국내 체류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들을 위한 주택 구입 등 상당한 금액을 지출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역 내 유력 기업이 없어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후임 감독으로는 당성증 수석코치가 내정됐다. 당 코치는 상무와 럭키금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울산 현대에서 스카우트와 코치를 경험했다. 2010년 대구에 코치로 합류해 올 시즌 수석코치가 됐다. 모아시르 감독과 선수단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선수 발굴에도 뛰어나 대구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당 코치는 다음달 3일 감독 취임식을 갖고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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