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화기자] 개봉을 앞두거나 상영 중인 영화들의 제목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한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등 개봉 예정작의 재미있는 속 뜻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의 원제인 'NOW YOU SEE ME'는 마술사들이 마술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주문으로 '눈에 보이다가 사라지는 것' 즉, '믿을 수 없는 일의 시작'을 뜻한다. 책과 노래 제목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Now you see me, Now you don’t'라는 관용어구에서 따 온 이 문장은, 직역하면 '당신은 지금 나를 보고 있죠. 하지만 이젠 아니에요'라는 모순 속에 의미가 담겨있다.
자세히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겉으로 포장된 것에 현혹될 뿐 진짜 숨겨진 트릭은 보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 영화가 마술과 범죄의 결합을 그린 만큼 영화 제목을 통해서 영화 색을 표출하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지난 7월 개봉 후 전국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노장 배우들의 관록을 과시한 '레드 : 더 레전드'의 원제는 'RED 2'로 '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초성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다. 우리 말로는 '은퇴 후에도 극도로 위험한 위험한 인물들'로 풀이되며, 이는 은퇴 후 10년, 뿔뿔히 흩어졌던 전설의 CIA 요원들을 부르는 'R.E.D'팀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에 앞서 RED는 빨간색이라는 뜻으로 더 쉽게 풀이되는데 영화 속에서도 빨간색 의상과 소품이 많이 삽입돼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엘리시움'은 2154년 지구에 사는 '맥스'(맷 데이먼 분)가 자신의 생존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선택 받은 1%의 세상 '엘리시움'에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생존 전쟁을 그린 영화 SF 액션물이다.
'엘리시움'의 원제는 'Elysium'으로 국내 개봉 제목과 동일하다. 사전적 의미는 선량한 사람들이 죽은 후 사는 곳, 또는 행복의 이상향이라는 긍정적인 뜻을 담고 있지만, 영화 '엘리시움' 속에서 그려진 세상은 이와는 정반대다. 오염되고 황폐화된 지구를 버린 상위 1%의 사람들은 지구 외부에 우주 정거장이자, 주거공간인 '엘리시움'에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지구에 남아 있는 하위 99%의 사람들은 로봇의 지배를 받으며 희생당하고, 상위 1%들이 사용할 물품들을 만들며 살아간다. 권력과 부를 누리는 상위 1% 사람들이 사는 '엘리시움'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허상을 상징한다 할 수 있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R.I.P.D : 알.아이.피.디'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액션 영화. 원제 'Rest In Peace Department'는 '인간들을 괴롭히는 불량 유령들을 잡아들이는 사후 강력계 형사반'을 의미한다. '불량 유령 퇴치 전담부서'라는 뜻의 R.I.P.D, 이곳에 배치된 신참과 최고 에이스의 활약이 화끈한 액션 조합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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