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명보호는 오는 13일 소집돼 곧바로 브라질 이과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K리거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일주일 간 훈련을 한 뒤 미국으로 넘어와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45) 감독은 9일 먼저 출국한다. 가족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 전지훈련의 기본적인 구상을 한 뒤 선수들과 함께 브라질로 향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옥석고르기가 목적이다. 또,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한 달여 앞두고 소집할 때와 유사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리 브라질 현지를 체험해 적응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베테랑 선수도 일부 선발했다. 염기훈(수원 삼성), 이호(상주 상무) 등 노련한 이들을 뽑아 대표팀에 부족한 경험을 더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운을 뗀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번) 대표 복귀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논현동 제이에스병원을 찾아 무릎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병문안했던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박지성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이의 대표팀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내 귀로 직접 듣고 싶다"라며 언론을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박지성의 생각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박지성과 직접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 즉흥적인 발상은 아니었다는 홍 감독은 "어차피 거치고 가야하는 과정이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6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일단 (박)지성이가 대표팀에 온다면 몸상태를 봐야 한다. 경험으로만 본다면 현 대표팀 선수들의 경험도 충분하지만 팀의 조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팀이 젊기 때문에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박지성 역할론을 강조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시켜주는데 박지성이 적격이라는 홍 감독은 "평가전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면서 정신 및 심리적인 안정을 시켜줄 필요가 있다"라며 박지성의 대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과 박지성의 대화 시점은 미정이다. 대표팀의 3월 해외 평가전시 박지성과 접촉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홍 감독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안했다. 좋은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3월 유럽 평가전 때가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시 선수 의견을 존중한다. 박지성에 대한 생각은 처음 대표팀 감독에 부임시부터 가진 마음이다"라며 박지성의 속마음을 들은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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