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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PO '챔프전 티켓 보증수표는 1차전'


GS 칼텍스-KGC 인삼공사 같은 목표 '첫 경기 잡아라'

[류한준기자] '봄배구'의 막이 오른다. 20일 평택 이충문화센터에서 열리는 GS 칼텍스와 KGC 인삼공사의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그 첫 무대다.

두 팀은 2013-14시즌 정규리그에서 상대전적이 팽팽하다. 6차례 맞대결에서 사이좋게 3승씩을 나눠가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팀은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1차전 승리다.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가지 공식이 생겼다. 여자부의 경우 1차전 승리팀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 승리팀=챔프전 진출'이란 등식이 성립한 셈.

따라서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과 이성희 KGC 인삼공사 감독은 모두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두 팀 모두 아킬레스건이 있다.

GS 칼텍스는 주포 노릇을 해줘야 하는 베띠(도미나카공화국)가 부상을 당해 걱정이다. 베띠는 팀 연습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이 때문에 베띠는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 결장했다.

GS 칼텍스 구단 관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라며 "테이핑을 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띠는 오른손잡이라 공격을 할 때 왼손 부상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전위에서 블로킹을 할 때는 손가락 부상이 걸린다. 베띠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코트에 나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돕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KGC 인삼공사는 센터 이보람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이성희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이보람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 걱정"이라고 했다. KGC 인삼공사는 유미라와 장영은이 센터로 나오는데 같은 포지션에서 맞대결하는 GS 칼텍스의 정대영, 배유나와 견줘 높이가 열세다. 이보람의 가세가 필요한 이유다.

또한 GS 칼텍스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내야 한다. 반면 KGC 인삼공사는 상대적으로 승부에 대한 부담이 GS 칼텍스와 견줘 적은 게 강점이 될 수 있다. 이선구 감독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건 장점이지만 반대로 상대보다 끈기가 좀 부족하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했다.

두 사령탑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주포 노릇을 할 베띠와 조이스(브라질) 외에 국내선수들의 분전을 키 포인트로 꼽았다. 이선구 감독은 베테랑 한송이, 이성희 감독은 이연주의 활약을 기대했다.

GS 칼텍스와 KGC 인삼공사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만났다. 2007-08시즌에는 GS 칼텍스가 웃었다. 당시 GS 칼텍스는 플레이오프 승리 여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팀을 이끈 사령탑이 바로 이성희 감독이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로 감독대행을 맡고 있었다. 故 이희완 감독이 당시 건강상 이유로 치료차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던 2009-10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KGC 인삼공사가 GS 칼텍스를 꺾고 웃었다. KGC 인삼공사는 2007-08시즌 GS 칼텍스가 그랬던 것처럼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남자부의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을 먼저 상대에게 내주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가 지금까지 한 차례 있었다. 2007-08시즌 현대캐피탈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게 1차전을 패했지만 2, 3차전을 내리 따냈다. 특히 3차전에서는 1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에서도 8-14까지 끌려가면서 코너에 몰렸지만 박철우(삼성화재)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당시 두 팀의 3차전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 명승부 중 한 장면으로 꼽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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