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무관 LG 타격코치가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용희 SK 신임 감독의 요청에 김무관 코치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2012시즌부터 LG에서 타격코치와 2군 감독을 맡았던 김 코치는 플레이오프 종료 후 SK로 팀을 옮겼다. 김 코치는 "롯데에서 함께 생활했던 김용희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같이 해보자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면서 "SK의 시스템 야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그는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심신이 많이 지쳤다. 신변정리를 마치는 대로 일본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전했다.

- 고향으로 돌아온 소감은.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다. 김용희 감독과는 롯데에서 같이 생활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추구하는 야구가 같다. 코드도 잘 맞는다. 먼저 전화를 주셨고, '같이 해보자'고 말했다. 마음에 와 닿았다. 김 감독과는 1년 차이지만 친구나 다름없는 사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고민 끝에 빨리 결정을 했다. 이제 SK가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
- 그동안 SK 타격은 어떻게 평가했나.
"경험이 많고,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SK는 눈에 띄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도전해볼 만한 팀이다. 선수 파악을 해가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
- 눈여겨봤던 선수가 있나.
"이명기다. 콘택트 능력이 좋고, 공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김성현도 눈에 띈다. 상대와 싸우는 능력이 좋더라. 1군에서 경기를 뛰려면 갖춰야 할 부분이 많다. 기본기는 물론 상대와 경쟁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이들의 기본기를 실전에 어떻게 녹여야 할 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 마무리 캠프에는 언제 합류하나.
그동안 너무 달려와서인지 심신이 많이 지쳤다.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이런 결정을 내려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온다. 신변정리를 하는 대로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겠다."
- LG를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LG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일궈낸 결과다. LG 선수들에게도 전화가 왔다. '아직 할 게 많은데 왜 가시느냐'고 하더라. '코치가 그렇다. 미안하다. 내년에는 나 없어도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가슴이 찡했다. LG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정말 고맙다. 감독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다. LG에서 아주 값진 추억을 쌓았다."
- 이적은 김 코치에게도 도전이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나는 3루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가는 시기인 것 같다. 이제 SK에 시스템 야구를 정착시키겠다. 물론 성적도 내야 한다.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SK가 명문 구단으로 일어서는 데 도움이 되겠다. 또 SK 야구 색깔을 좀 더 뚜렷하게 만들고 싶다. 선수들과 힘을 모아 잘 해내겠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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