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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혁 "챔프전 아쉬움 컵대회서 풀고파"


"사령탑 교체 큰 변화는 없어…수비·리시브라인 책임져야"

[류한준기자] "부담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더라구요." 곽동혁(삼성화재)는 지난 4월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삼성화재는 당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시리즈 전적 3패로 밀리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그렇게 맥없이 물러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적었다.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신치용 현 단장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모조리 들어맞지 않았다"고 했다. 팀이 자랑하던 단단한 수비와 서브리시브가 OK저축은행과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흔들렸다.

신 단장이 특정 선수를 꼽진 않았지만 팀에서 수비와 리시브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리베로 곽동혁의 부진이 컸다. 곽동혁은 "처음 경험해보는 큰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시리즈가 이미 끝났더라"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곽동혁을 비롯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2주 간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시 용인에 있는 팀 전용체육관에 모였다.

팀은 오프시즌 변화가 있었다. 사령탑이 바뀌었다.

지난 1995년 팀 창단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신치용 감독이 단장 및 스포츠단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도헌 수석코치가 새로운 감독이 됐다.

곽동혁은 "신 단장님과 임 감독님은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크게 바뀐 건 없다"며 "임 감독이 오히려 운동을 더 많이 시키신다"고 웃었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등 하루 4차례 운동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그 덕분에 몸무게는 평소보다 4~5kg정도 빠졌다.

그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2015 청주·프로배구 컵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곽동혁은 "나 뿐 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며 "오히려 쉴 때가 더 불안하다"고 했다.

선수들은 주말이던 지난 4일과 5일 평소와 다름없이 운동을 했다. 이 때문에 6일은 오전 운동만 실시하고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했다. 곽동혁은 "그래도 저녁 식사를 한 다음 코트로 나간다"며 "후배들이 먼저 찾아와서 '운동하러 가자'고 재촉한다"고 전했다.

곽동혁도 코트에서 흘린 땀방울이 헛된 게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초점을 맞춘 부분은 역시 리시브 자세다. 그는 "서브를 받을 때 자세가 낮아야 하는데 잘 안 된다"고 했다. 그럴 이유는 있다. 중학교 시절 당한 무릎 부상 때문이다.

곽동혁은 "그래도 연습을 계속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팀의 또 다른 리베로인 이강주와 레프트 자원인 류윤식, 고준용과 함께 팀 연습 외에 매일 리시브 훈련을 따로 하고 있다.

그는 "(이)강주가 함께 있어 정말 든든하다"며 "만약 리베로로 혼자 있었다면 버티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생 동갑내기인 두 리베로가 중심을 잡아줘야 삼성화재 배구가 제 색깔을 낼 수 있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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