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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작곡가와 싱어송라이터 사이(인터뷰)


11일 미니앨범 '중앙도서관' 발표

[정병근기자] 직접 곡을 만들고 본인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한다. 보컬이 따로 있어 싱어송라이터라 하기엔 애매하다. 그렇다고 작곡가 프로젝트 앨범도 아니다. 때에 따라 본인이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가수 겸 작곡가 그네(양경모)는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네는 지난 11일 미니앨범 '중앙도서관'을 발표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앙도서관', '맺음 말'을 비롯해 '절교', '책장과 책장의 사이'가 수록됐다. '중앙도서관'고 '절교'는 각각 이민아와 한수연이 불렀고 '맺음 말'은 그네가 직접 불렀다. '책장과 책장 사이'는 연주곡이다. 4트랙으로 이뤄진 이번 미니앨범은 단출하지만 그네의 정체성이 잘 담겨 있다.

"피아노 연주만 하는 곡도 있고, 보컬만 섭외해서 발표하는 곡도 있고, 직접 부르기도 해요.(웃음) 아무래도 제가 만든 곡이니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이에요. 연습을 해서라도 제가 소화할 수 있으면 제가 직접 부르죠. 그렇다고 제가 부를 수 있는 곡만 만들다 보면 굉장히 제한적이고 자유롭게 표현을 못 하게 되더라고요. 곡을 마음껏 만들고 그에 맞는 보컬을 생각해요."

이번 앨범 '중앙도서관' 역시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걸 마음껏 표현했고 그에 가장 잘 맞는 보컬을 입혔다.

"대학교를 주제로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1,2학년 때는 어리고 풋풋하지만 그때 당시 만큼은 결코 어리지 않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렸구나 싶은 그런 마음을 담으려고 했어요. 2014년 발표한 앨범 '캠퍼스'의 연장선상이죠."

'절교'에 보컬 피처링한 한수연은 지난해 그네가 발표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도 불렀다. 그네는 "곡을 만들고 나니 딱 한수연 씨가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탁했다. 힘든 음역대인데 역시나 감정을 잘 살려주셨다"고 했다.

타이틀곡 '맺음 말'은 그네가 처음으로 시도한 강한 밴드 사운드의 곡이다. 꾸준히 이어지는 일렉 기타의 리프가 인상적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펼쳐 보면, 길고 긴 한 권의 책의 마무리를 지어 주는 '맺음 말'이 있다. 너라는 긴 책을 읽고, 오늘 맺음 말을 짓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네는 "이 곡만큼은 꼭 제가 직접 감정을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앙도서관'은 가사를 쓰는 단계에서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낸 곡이다.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리얼 스트링 녹음을 진행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터져 나오는 목관 악기와 금관 악기의 다이나믹이 인상적인 곡이다.

"지금까지 가장 부족했던 걸 생각하고 존경하는 뮤지션들 장점을 생각해 봤어요. 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려고 한 곡이에요. 의도한 듯 안 한 듯 하지만 생각이 많이 들어간 곡이죠. 나중에 곡을 들어도 후회를 최소화하고 싶었어요. 사실 제가 연습을 해서 어떻게든 불러보려고 했던 곡이에요. 그런데 이민아 씨가 제가 생각했던 걸 잘 표현해주셨어요. "

연주곡인 3번 트랙 '책장과 책장의 사이'가 재미있다. '맺음 말'과 '중앙도서관'이 책에 비유한 가사인데 그네는 그 사이에 책장을 넘기는 느낌으로 연주곡을 배치했다. 앞 두 곡의 연주를 따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음악에 서정적인이고 아련한 느낌을 담으려고 해요. 단순하게 아련함이 아니라 구체적인 아련함이요. 이래서 슬프고 이래서 아프다 등 디테일한 상황 묘사를 하려고 해요. 지금 내 음악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제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면서 스펙트럼을 점점 넓혀가고 싶어요. 제가 프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장하고 싶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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